참좋은갈비의 갈비는 소박한 정성으로 완성된다

비가 살짝 그친 평일 저녁, 따뜻한 고기가 당겨 전주시 완산구 고사평2길에 있는 참좋은갈비 본점을 찾았습니다. 이날은 친구와 늦지 않게 저녁을 먹는 것이 목적이라 복잡하게 메뉴를 고민하기보다 갈비로 바로 정했습니다. 건물 1층에 도착해 자리를 잡고 나니 바깥에서 움직일 때보다 마음이 금방 느긋해졌습니다. 갈비를 먹을 때는 첫 점의 맛도 중요하지만 불판 앞에서 얼마나 편하게 식사를 이어갈 수 있는지를 은근히 살펴보게 됩니다. 처음에는 배가 고파 고기를 한꺼번에 올리고 싶었는데 불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니 괜히 서두르지 말자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먹을 만큼씩 나누어 굽고 중간에 이야기를 나누니 예상했던 것보다 저녁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빠른 한 끼보다는 가까운 사람과 마주 앉아 천천히 고기를 먹고 싶었던 날에 잘 맞는 흐름이었습니다.

 

 

 

 

1. 골목에 들어서자 천천히 찾았습니다

 

주소는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고사평2길 19이라 내비게이션에 입력한 뒤 목적지 근처에서부터 주변 건물을 함께 살폈습니다. 큰길에서 골목으로 접어든 뒤에는 화면만 보는 것보다 건물 번호와 1층 입구를 직접 확인하는 편이 찾기 수월했습니다. 처음 방문하는 곳은 도착 직전에 마음이 급해져 입구를 지나치는 일이 있는데 이날은 일부러 속도를 낮췄습니다. 혼자 괜히 한 바퀴 더 돌지 말자고 생각하며 주변을 천천히 봤습니다. 차량으로 움직인다면 목적지 바로 앞에서 급하게 방향을 바꾸기보다 골목에 들어오기 전에 진행 방향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행이 있다면 한 사람은 내비게이션을 보고 다른 사람은 건물 위치를 살피면 훨씬 덜 분주합니다. 식사를 마친 뒤 나갈 길까지 들어올 때 한 번 눈에 익혀 두니 돌아가는 과정도 단순했습니다.

 

 

2. 앉자마자 불판 주변을 비웠습니다

자리를 잡은 뒤에는 휴대전화와 가방부터 불판에서 떨어진 쪽으로 옮겼습니다. 고기를 굽기 전에는 테이블이 넉넉해 보였는데 접시와 집게, 가위가 놓이기 시작하니 가운데 공간을 미리 비워 둔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처음에는 아무 곳에나 두어도 되겠지 싶었지만 손이 여러 번 오가다 보니 배치가 식사 흐름을 꽤 좌우했습니다. 자주 집는 것은 가까이에 두고 당장 쓰지 않는 물건은 한쪽으로 정리했습니다. 괜히 정리부터 하나 싶었는데 첫 고기가 올라가자 이유를 바로 알았습니다. 친구와 마주 앉은 상태에서도 불판이 잘 보여 익는 정도를 확인하며 대화를 이어가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한 사람이 계속 집게를 잡지 않고 자연스럽게 번갈아 굽다 보니 특정 사람만 바빠지는 상황도 줄었습니다. 시작 몇 분을 차분하게 보내니 이후 식사도 안정적으로 이어졌습니다.

 

 

3. 가장자리 색을 보며 한 점씩 뒤집었습니다

 

갈비를 올린 뒤에는 무조건 시간을 재기보다 표면과 가장자리 상태를 보면서 뒤집었습니다. 한 번에 많은 고기를 올리면 익는 순서가 뒤섞여 정신이 없어질 것 같아 첫 판은 양을 줄였습니다. 불 가까운 부분이 먼저 익으면 위치를 바꾸고, 충분히 익은 조각은 가장자리로 옮겨 먹을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처음에는 배가 고파 빨리 익었으면 했는데 두어 번 뒤집고 나니 오히려 속도를 낮추는 편이 손이 덜 바빴습니다. 혼자 첫 판부터 욕심냈으면 제대로 이야기하기 어려웠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첫 점은 다른 것을 많이 곁들이지 않고 먹고, 이후에는 식탁에 놓인 구성과 번갈아 조합했습니다. 한 점을 먹는 동안 다음 고기가 익으니 흐름도 자연스럽게 연결됐습니다. 따뜻한 상태로 바로바로 먹으려면 조금씩 굽는 방식이 이날 식사에는 가장 잘 맞았습니다.

 

 

4. 집게를 내려놓고 물부터 마셨습니다

고기를 몇 번 구운 뒤에는 손을 멈추고 물 한 잔을 마셨습니다. 불판 앞에 있을 때는 계속 움직이느라 잘 모르지만 잠깐 가만히 있으면 얼굴 가까이 남은 열기가 꽤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처음에는 식사 중간에 쉬면 흐름이 끊길 것 같았는데 실제로는 반대였습니다. 사용한 접시를 한쪽으로 모으고 필요한 것만 남겨 두니 테이블이 다시 정돈됐고, 다음 고기를 올릴 때 손도 덜 꼬였습니다. 괜히 처음부터 너무 부지런히 움직였다는 생각이 들어 잠시 대화에 집중했습니다. 이런 짧은 틈이 있으니 배가 어느 정도 찼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갈비는 계속 굽고 계속 먹기보다 중간에 한 번씩 호흡을 조절하는 편이 마지막까지 부담이 적었습니다. 불 가까이에서 오래 식사할 예정이라면 물도 손 닿기 좋은 곳에 두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5. 고기 먹고 전주 도심을 천천히 걸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바로 차에 타기보다 잠깐 걸으면서 배를 식히고 싶었습니다. 고사평2길 주변에서 짧게 움직인 뒤 시간이 넉넉하다면 전주 도심 쪽으로 동선을 이어 볼 만합니다. 전주한옥마을 방향으로 이동해 가볍게 걷거나, 전주천 주변에서 산책을 하고, 조금 더 쉬고 싶다면 객사 인근 카페 쪽으로 이동하는 방식도 자연스럽습니다. 다만 갈비를 충분히 먹고 난 뒤에는 세 곳을 모두 이어가기보다 그날 귀가 방향에 맞는 한 곳만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식사 뒤 카페까지 오래 머물 생각이었는데 막상 배가 차니 산책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괜히 일정을 빽빽하게 잡지 않길 잘했습니다. 가까운 사람과 방문했다면 식사를 중심에 두고 이후 일정은 가볍게 정하는 것이 훨씬 덜 피곤합니다. 고기 냄새가 조금 가실 만큼 걷고 나니 저녁도 자연스럽게 마무리됐습니다.

 

 

6. 첫 판을 적게 구우니 끝까지 여유로웠습니다

실제로 식사하면서 가장 유용했던 방법은 첫 고기를 욕심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불판을 가득 채우면 어느 조각을 먼저 뒤집어야 하는지 신경 쓸 일이 많아지고 대화에도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몇 점만 올려 불의 세기와 익는 속도를 본 뒤 다음 양을 정하니 손이 훨씬 덜 바빴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구워 놓으면 편할 것 같았는데 필요한 만큼 이어서 굽는 쪽이 따뜻하게 먹기에도 나았습니다. 옷은 집게를 움직일 때 소매가 불 가까이 가지 않는 형태가 무난합니다. 혼자 옷차림까지 신경 쓸 필요가 있나 했는데 오래 앉아 있으니 작은 부분도 체감됐습니다. 약속 시간 역시 식사만 빠르게 계산하지 말고 고기를 굽는 과정까지 포함해 넉넉하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 뒤 일정까지 있다면 평소보다 여유를 두는 쪽이 훨씬 안정적입니다.

 

 

마무리

 

참좋은갈비 본점에서의 저녁은 불판 위에 갈비를 조금씩 올리고 익은 순서대로 나누어 먹었던 장면이 가장 오래 남았습니다. 처음 들어갈 때는 배가 고파 빠르게 식사를 끝낼 줄 알았는데 첫 판을 굽는 사이 대화가 길어지고 자연스럽게 속도도 느려졌습니다. 중간에 물을 마시며 잠깐 쉬고 테이블을 다시 정리하니 후반부에도 정신없이 먹지 않았습니다. 전주시 완산구 고사평2길 인근에서 가족이나 친구와 갈비를 중심으로 한 끼를 계획하는 날 다시 떠올려 볼 만합니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이번처럼 처음부터 많은 양을 굽지 않고 조금씩 이어서 먹을 생각입니다. 식사 뒤에는 전주 도심 산책 장소 한 곳 정도만 연결하면 일정도 무겁지 않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날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많이 먹는 속도보다 천천히 나누어 먹는 시간을 확보했다는 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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